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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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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굴다 / 아바도 ​ 굴다와 아바도는 이 음반에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굴다의 피아노는 영롱함과 화려함을 연주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곳곳에 어둡고 치밀한 요소들을 배치시키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이 곡 전체를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면서 연주 전체를 주도한다. 빈필을 지휘한 아바도는 자연스러운 프레이징을 가지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수채화 적인 느낌을 가지면서 곳곳의 진한 물감의 번짐을 볼 수 있는 그런 연주이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 켐프 피아노 협주곡은 모짜르트가 많은 기초를 다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기초위에서 확실하게 확립을 시킨것은 베토벤이었다. 단단하고 명쾌하고 발랄하며 꼬이지 않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은 클레식을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발을 들여놓을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히, 잘 알려진 5번 '황제'의 경우에 명쾌함과 발랄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표제처럼 강인함과 웅장함도 표현이 되지만 멜로디의 서정성도 못지않게 잘 표현된 작품이다. 브람스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의 조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은 한번씩은 꼭 들어봐야 할 곡임에 틀립없다. 켐프의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피아노와 조형력과 감수성의 켐펜의 지휘로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