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와 아바도는 이 음반에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굴다의 피아노는 영롱함과 화려함을 연주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곳곳에 어둡고 치밀한 요소들을 배치시키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이 곡 전체를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면서 연주 전체를 주도한다.
빈필을 지휘한 아바도는 자연스러운 프레이징을 가지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수채화 적인 느낌을 가지면서 곳곳의 진한 물감의 번짐을 볼 수 있는 그런 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