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드보르작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드보르작 교향곡 8번 - 라파엘 쿠벨릭 한폭의 풍경을 보는듯 하다. 따스한 햇살과 새들의 지저귐, 자연의 고귀함과 포근함 등등이 곡 전체에서 느껴진다. 한번씩 대자연의 장중함과 변덕스러움, 긴장감이 표현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유럽의 어느 보헤미안 시골길의 평화로운 오후를 표현하고 있다. 내 생각엔 드보르작은 회화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데 엄청난 재능이 있었던듯 하다. 이 음반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끈 쿠벨릭은 정확하고 안정적이면서도 곳곳에서 다이나믹한 느낌을 선사하는 연주를 보여준다. 쿠벨릭의 연주가 드보르작의 곡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로스트로포비치 드보르작을 제대로 해석하는 로스트로포비치였다. 그의 첼로 선율은 언제나 나를 푸른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이끈다. 또한 그 풍경속의 변화무쌍한 날씨 역시 너무나도 현실감있게 느끼지게 한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기품이 있고, 풍만함과 안정감을 기본으로 한 그의 첼로가 연주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카라얀의 정확한(?) 뒷받침도 훌륭했다. 첼로 협주곡을 듣고 싶다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명반이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