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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중에서 스스로 통치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경우에, 그에 대한 최대의 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한테 통치를 당하는 것일세. 훌륭한 사람들이 정작 통치를 맡게 될 때는, 그런 벌을 두려워해서 맡는 것으로 내겐 보이네. 그리고 그때 그들이 통치에 임하게 되는 것도 그들이 무슨 좋은 일에 임하기라도 하거나, 또는 그런 일로 안락하게 지내게라도 되는 것이어서가 아니라, 부득이한 일에 임하는 것이어서, 그리고 자신들보다도 더 훌륭하거나 또는 자기들과 같은 수준의 사람들에게 그걸 떠맡길 수가 없게 되어서일 걸세. (플라톤 (박종현 역). 《국가》. 서광사. 347c.)
구글드 - 켄 올레타 구글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울 엔지니어들이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회사입니다. 만들고 나서 자신들만의 철학을 가지고 현재의 모습으로 멋지게 키워냈습니다. 애플이 감각적 디자인을 우선으로 한다면 구글은 실용적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고, 이런 기조를 유지하는건 래리과 세르게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둘다 기술을 중시하는 엔지니어이기에 어떤 것을 결정하려 하면 철저하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잘 가공한 기반에서 의사 결정을 합니다. 데이터가 항상 옳은 결정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구글을 보면 또 틀린 얘기도 아닙니다. 데이터를 기반한 결정으로 이렇게 구글을 키워냈으니까요. 엔지니어 출신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한번씩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이거저거 귀..
멀티플라이어 - 리즈 와이즈먼 리더쉽에 관한 책입니다. 사람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주고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죠. 이 책을 보면서 '과연 나는?' 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적으로 뭔가 막힌것 같고,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궁금해질때, 한번씩 책장에 두고 계속 볼만한 책입니다. 특히 이제 리더 생활을 시작한 분들은 더욱 필요하지요. 감사합니다.
Designing Games - Tynan Sylvester 요즘 간만에 원서를 좀 보고 있었습니다. 'Designing Games'라고 게임 디자인에 관한 책입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게임을 할때 플레이어가 느끼는 감정들과 이런 감정을 어떻게 좋은 방향에서 플레이어가 느낄수 있게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장도 꼬아놓은것 없이 간결해서 타 원서들보다 읽기도 쉽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게임이란게 이미 종합예술의 경지에 이르른 분야라는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특히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읽어보면 '아하 이런 의도에서 이런것들이 구현되어 있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책이지요. 진정한 하드코어 게이머이시거나, 게임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다른 사람과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얻고 싶을때 우리는 협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윈윈하는 부분을 상대방과 이야기하면서 찾아내어 최선의 득을 서로 가져가게 만드는거죠. 말이 쉽지 잘 안될때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협상이 필요한 때를 여러가지 제시하면서 각 협상에서 필요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인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의 예들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평소에 협상이 많이 필요한 상황들을 자주 접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읽어 보시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Follow @CyFeel
관찰의 힘 - 얀 칩체이스 관찰이란 그냥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알려고 보는게 관찰이지요. 이런 관찰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여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자는게 이 책의 요지 입니다. 일상 속에는 많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단지 보지 못할 뿐이지요. 책에서 저자는 이런 일상 속의 아이디어를 찾아낸 예와 이때 저자가 썼던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한번 읽고 그냥 '그렇구나' 해버리면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저자와 똑같이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를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각자의 일상 속에서 저자의 관찰 방법들을 응용하여 써먹는 게 필요합니다. 습관으로 굳게 만들면 더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메이커스(Makers) - 크리스 엔더슨 앞으로 변화될 제조업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입니다. 현재 IT 기술 수준이 자신의 책상에서 컴퓨터와 3D프린터만 가지고도 창조적인 것을 만들수 있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기술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가치있는 아이디어 입니다. 활용 능력이야 배우면 되니 큰 문제가 될리 없고, 역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요인인 것이죠. 자신이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직접 디자인하고 프린터로 결과물을 만들수 있으니, 아이디어 넘치는 사람은 그야말로 신천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웹시대에서 생산된 개인의 컨텐츠들 처럼 이제 아이디어와 디자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트가 아닌 실제 물리적 특성을 가진 물건을 생산할 ..
순간의 꽃 - 고은 고은 시인은 순간 포착의 대가인듯 합니다. 포착도 잘하고 거기다가 언어로써 그 순간에 담긴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이 짧은 시들을 모아논 시집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순간의 모습들을 어쩌 그리도 단 몇 줄의 문장만으로 잘 표현하는지 대단할 따름입니다. 내공의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간결하게 그 풍경을 담아내는 고은선생의 능력에 감탄하고 말았지요. 솔직히 좀 많이 부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