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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선덕여왕


선덕여왕이 종영했다. 매주 월화 저녁을 책임지던 드라마여서 많이 아쉽다. 

스토리의 탄탄한 짜임새와 현실에서의 정치적 성향을 많이 반영한 점, 빠른 전개가 좋았던 드라마여서 회상하는 장면들이 많아 좀 실망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수준을 보여주는 드라마였다. 

한나라의 정치 지도자로써 선덕여왕과 미실은 자신의 최선을 다했고 자기의 뜻 한 바를 위해 모든걸 걸었다. 그 뜻을 위해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면서 그에 상응해서 돌아오는 많은 슬픔과 고통을 참아내는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인간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다 버리고 싶은 생각들이 머리에 맴돌았을 텐데 자신의 뜻과 이상을 위해 다시 앞으로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열정은 모든것을 다 극복하게 하는 원천이라는것을 다시금 리마인드 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힘든 과정중에서도 의지할 곳 없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고 위로를 하는 덕만과 미실의 모습에서 ‘지도자’ 란 정말 고독하고 힘든 길을 가는 것이구나 라는걸 되새기게 되었다. 

여인이기 때문에 보여준 것이 더욱 대단하다는 말이 있지만 지도자라는 타이틀에서 여인은 전혀 고려할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성별을 떠난 훌륭한 지도자만이 있을 뿐이다.

선뎍여왕 OST 중 ’달을 가리운 해’ 라는 OST가 있는데 압권이다. 드라마가 좋아서 압권이다 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드라마를 떠나서 분위기와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소정이라는 분이 부르신 곡인데 뮤지컬 가수 시란다. 혹시라도 못 들어 봤으면 꼭 들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