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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음악/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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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 헨릭 쉐링 ​ 바흐의 첼로 조곡도 그랬지만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디타 역시 순수하지만 당당하고 거침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면 바흐를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다. 헨릭쉐링은 이러한 바흐의 특징을 잘 살려서 기품있고 당당하게 그렇지만 부드럽고 미려하게 연주했다. 물흐르는듯한 그의 선율은 가슴을 울리고 정신을 깨우는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많지만 쉐링처럼 느낌이 강한 연주자는 몇 없었던것을 보면 연주라는 것이 얼마나 연주자의 영혼을 내재시켜야 듣는이에게 강한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파블로 카잘스 카잘스는 바흐에 대해서 진정한 대가이다. 그의 연주를 들으면 바흐가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을까. 그의 이곡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컸었을까. 자신감있고 확신에 찬 그의 양손과 여기서 나오는 묵직하고도 가슴을 강하게 파고드는 첼로 소리에 항상 전율을 느낄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심금을 울리는 소리다. 혹자가 얘기하는 녹음 상태나 연주 기법의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지 파블로 카잘스가 연주한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이기 때문에 감동을 받는 것이다.
바하 골드베르그 변주곡, 글렌굴드 ​ 1981년도 글렌굴드 연주 음반으로 들었다. 바하를 잘 표현했고 기량 역시 최고의 수준이었다. 바하의 생각과 의도를 자신만의 것으로 채화시켜서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풍만하게 표현했다. 그의 연주는 꽉차있으면서 한음 한음이 톡톡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하의 변주곡이라는 틀안에서 그는 진정한 자유를 느끼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녹음또한 디지탈 녹음이어서 연주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그의 중얼거림까지도 잘(?) 녹음되어 있었다. 바하의 변주곡을 듣고 싶다면 꼭 들어봐야할 명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