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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내맘대로 소프트웨어가 그립다

대중성과 편리함을 이유로 소프트웨어가 점점 플랫폼에 종속되어 갑니다. 하드웨어에서 돌아가야하는 소프트웨어이기에 태생적으로 종속적이긴 하지만 옜날 윈도우와 리눅스로만 양분되던 시절엔 소프트웨어의 자유와 낭만이 있었습니다. 멋진것 하나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써보라고 하면서 으시댈수도 있었고, 친구들이 써보고 이거저거 불만사항을 궁시렁거리면 싹다 디버그 후에 인터넷에 올려서 배포도 할 수 있었죠. 
 
요샌 하나 만들면 그냥 내가 쓰고 만족하고 맙니다. 뭐 좀 공유하려면 이거저거 지켜야 할 제약 사항이 많더라구요. 플랫폼이 나오는건 세상이 좀 더 발전하고 편해지려고 그러나부다 하면 되겠지만, 문제는 좀 더 진보되고 좀 더 편한 플랫폼이랍시고 나오는것들이 하나같이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정책들로 너무 떡칠되어 개발자를 구속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래저래 하라는것도 많구요. 또 플랫폼에 버그도 어찌 그리 많은지 이런 버그들을 피해서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개고생을 합니다. 뭐 버그없는 소프트웨어가 어디 있겠냐만은 버그수가 너무 많은게 문제지요.
 
이런 현실에 소프트웨어로 자유함을 느껴보고 싶은 순수한 개발자들은 피곤합니다. 재미가 없거든요. 먹고 살기위해 플랫폼들의 구속과 횡포에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니가 플랫폼을 만들어라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볼때 플랫폼들은 돈을 위한 도구로 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오픈소스에서 나온 플랫폼들 임에도 말이죠. 그냥 재미로 아무 제약없이 이거저거 만들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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