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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2013년 CyFeel 블로그 올해의 게임 선정


2013년 올해의 게임을 선정해볼까요~ 제 블로그에 올려진 게임들중에 제가 가장 재밌게 했던 순으로 뽑아보겠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선정작업을 거쳤습니다. ^^;;

1. 인피니티블레이드2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아이폰5 구매 후 바로 다운 받아서 했던 게임이죠. 그래픽과 사운드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끝이 없이 계속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맘에 들었습니다. 플레이하다가 태양광선검을 사용할 단계 정도 되면 슬슬 난이도가 떨어지는데 그럼 뉴게임으로 다시 플레이하고 그러다가 지겨워 지면 다시 일반으로 넘어와서 보석 업그레이드를 하고 그랬습니다. 또 일부러 데미지가 떨어지는 검들로 플레이하기도 하구요.뎀지가 낮으니 컨트롤이 정말 중요해지고, 그래서 피하고 쳐내고 막고 콤보 날리고 등등을 하다보면 지겨울새가 없었습니다. ㅎㅎ 



지금은 3이 나왔지만 2하고 크게 다를것이 없고 다른 게임들도 재밌는 것들이 많아 사실상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2까지 플레이하는것으로 정리된 상태이긴 합니다만 올해의 게임에 1위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2. 던전헌터4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타격감 좋고, 시나리오도 나름 방대하고, 다양한 던전과 보스들이 존재합니다. 만랩이 100인데 만랩달고 PvP하는맛도 좋구요. 저같은 경우도 지금은 PvP와 부적작업을 위한 사냥만 하고 있습니다. 부적작업을 통해 데미지 등등의 각종 옵션들을 극대화 시킬수 있거든요. 뭐 피의 매치가 나오긴 했는데 매치 시작되면 타이머만 흐르고 몹들이 젠되지 않는 버그가 있어서 유명무실합니다. ^^;;



던전헌터의 가장 큰 단점인데 버그가 상당히 많습니다. 뭐 어느 게임이나 버그는 있습니다만 던전헌터는 그 버그 수준이 상당히 높지요. 키우던 케릭을 버그 땜시 포기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하게 만드는거 보면 재미하나는 상당히 좋다는 거지요. ㅎㅎ

3. 리얼레이싱3

여름에 주로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트랙 좀 도느라고 엉덩이에 땀 좀 많이 났지요. 시뮬레이션을 타게팅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이라 플레이어의 실력이 게임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임에서 제공하는 보조 옵션들을 다 끄고 자신이 브레이킹과 핸들링을 해야만이 게임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안그럼 결제가 필요하게 됩니다. ^^;; 결제 안하고 어느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나가 이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구요. ㅎㅎ 



레이싱 게임이라 경쟁 자체에서의 성취감도 좋지만 자신의 기량이 느는걸 느낄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아직도 아주 가끔씩 트랙을 달리곤 합니다.

4. 피파13

위 세개의 게임들을 즐기다가 지겨워 지면 한 경기씩 플레이했던 게임입니다. 짬짬히 했어도 감독모드로 시즌을 여러개 진행했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우승도 많이 했구요. 



난이도를 가장 어렵게 해놓고 하면 인공지능이지만 나름 똑똑(?)해서 재미나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드리블로 다 재끼는 맛이 일품이지요. 쉬울것 같아도 상황마다 드리블 적절하게 쓰고 패스타임 잘 파악하려면 나름 오랫동안 플레이해야 합니다. 매 경기마다 승리의 기쁨을 바로바로 느낄수 있게 해줘서 좋습니다. 역시 자신의 스킬업에 대한 보람도 느끼룻 있지요.

이외에도 여러 게임들이 계속해서 출시되었던 2013년 이었습니다만 실제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들은 위 4개의 게임들 입니다. 그 외에 출시되었던 게임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실제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한 게임만 해도 60여개가 넘지요.  


개발자들이 밤샘해서 열심히 개발한 결과물들이지만 한번 다운로드 후 그냥 잊혀지는 게임들을 보면서 기획이나 운영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몸으로 느낄수 있었죠. 물론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게임들도 많았고 초반에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도 몇개 더 있습니다. 하지만 몇일 못가더군요. 금방 그 기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기억저편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지속적인 재미를 주는 게임은 드물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운영이나 사후 지원 부분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걸 많이 봤습니다. 짧은 기간에 대충 개발해서 먼저 개발비부터 뽑자 라는 느낌이 드는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게임은 개발비는 뽑겠지만 그걸로 끝이고 곧 다른 신규 게임들의 출시에 뭍혀버리더군요. 
위의 선정된 게임들은 버그 없는 완벽한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길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와 운영, 사후 지원 서비스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게임들입니다. 그냥 사장되는 게임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 이지요.
또 하나는 위 게임들이 다 대기업 형태의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산업이나 동일하겠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돈'이 게임의 승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위의 순위권 게임들에 끼지는 못했지만 독창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되는 게임들을 한번더 나열해서 간단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래의 게임들 중에는 저한테 버림받았지만 상당히 인정받고 있고 재밌는 게임들임에 틀림없습니다. ㅎㅎ;;

1. 마인 크래프트
엄청난 인기임에도 불구하고 전 집한채 짓고 난 이후에 플레이를 안하고 있습니다. 익사이팅하지 않아서 일까요. 뭔가를 만든다는 건 재밌고 좋은데 시간이 좀 걸리고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짜릿함이 오래가지 않더군요.

2. 배드랜드
단순한 컨트롤 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많이 플레이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디어가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는게 입증되는 걸까요? ㅎㅎ

3. 소드 엔 소서리
스토리를 어드 정도 진행 시켰고 재밌게 하기도 했는데 공략글 없이 찾아가면서 하나씩 플레이하기에는 역시 익사이팅한 면이 부족합니다. 도트라는 특이한 설정이 있음에도 오래 못가더군요.

아무래도 위 3개의 게임이 메인 순위권에 들지 못한 이유는 제 개인적인 호불호 특성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쨋든 게임은 재밌지만 오래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임들임에는 또 틀림없지요. ㅋ


그리고 혹시라도 위의 메인 4개와 서브 3개 이외에 더 재밌는 게임들이 있으신 분들은(당연히 계시겠지요^^;;) 댓글로 다셔도 무방합니다~


2014년엔 또 어떤 게임들이 나와서 즐겁게 해줄지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년에도 모바일 게임들이 올해처럼 운영이나 사후 서비스가 미진한 상태로 계속 출시된다면 올해 부풀어오를대로 오른 모바일 게임 버블이 터져버릴지도 모릅니다. 게임성 좋고 운영과 사후 서비스도 탄탄한 게임들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닌 게임으로 시장이 정리되겠지요. 유저들은 점점 모바일 게임의 운영과 사후 서비스에 지쳐가고 있거든요. 또 출시 주기가 짧은 것에 대한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플레이하던 게임에 대한 서비스 고도화 및 추가 기능, 확장팩 개념은 없고 계속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게임을 강요하는 형국에 대해서 유저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점들로 인해 내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피씨 게임처럼 대작 위주의 롱런 게임들만 살아남게 될 것 입니다. 중소 규모의 개발사들에겐 더욱 힘든 내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이 더더욱 필요한 싯점이 되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