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음악

(21)
TEAC CR-H225, Mordauntshort Avant 902i 사용하고 있는 Teac의 리시버와 Mordauntshort의 스피커다. 고가의 시스템에 비하면 당연히 모자란 면들이 있겠지만 내 음악 감상에는 무리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저음부가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우퍼가 아쉽긴 한데 감상 못할 정도는 아니라 구매는 않고 있다. 나중에 사운드의 부족함이 절실해지면 우퍼를 구매하기 보다는 한단계 높은 스피커로 옮겨갈 생각이다.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는 에이징의 효과를 많이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내 스피커 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확연하게 가다듬어 지고 있다. 에이징 시 특정 곡을 반복해서 틀어 놓는것 보다는 클래식 위주로 다양한 곡들을 오래동안 트는게 에이징에 많은 효과를 가져오는것 같았다. 스피커에서 만들어내는 소리가 더욱 정확해지고 두리뭉실한 것들..
쇼팽 야상곡, 루빈스타인 ​ 쇼팽의 녹턴은 아름다움과 서정, 낭만을 가득히 담고 있다. 이를 연주한 루빈스타인은 음하나하나에서 이러한 감성들을 잘 표현하면서 자신의 색을 조화롭게 입히는 곡 해석 및 연주를 통해 녹턴에 관한 그의 연주가 최고다 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왜냐하면 이 음반을 들을때마다 항상 느껴지는 것이 사랑하는 연인사이의 '희노애락' 인걸 보면 '쇼팽의 녹턴을 루빈스타인은 정말 제대로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내 생각엔 아름다움과 서정, 낭만은 연인의 사랑을 빼놓고는 달리 표현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다르면 나와는 다른 느낌도 느껴질 수 있다. 음악이란 결국 듣는 사람의 느낌으로 결론지어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녹턴을 듣고자 한다면 한번쯤은 꼭 들어봐야 할 명반임에는 틀림 없다.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Wilhelm Furtwängler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멀어버린 귀를 가지고 작곡을 마무리한 교향곡이어서 더 빛이 난다. 그의 천재성과 열정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4악장은 합창을 통해 인간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얼마나 잘 어울릴수 있나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음악이 줄 수 있는 진정한 환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격정적이며 살아있고 역경을 이긴 후의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감상은 Wilhelm Furtwangler의 탁월한 곡 해석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카리스마적인 리딩이 빛나는 기념비적인 연주를 택했다. 베토벤 9번 합창을 듣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명반이다.
바하 골드베르그 변주곡, 글렌굴드 ​ 1981년도 글렌굴드 연주 음반으로 들었다. 바하를 잘 표현했고 기량 역시 최고의 수준이었다. 바하의 생각과 의도를 자신만의 것으로 채화시켜서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풍만하게 표현했다. 그의 연주는 꽉차있으면서 한음 한음이 톡톡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하의 변주곡이라는 틀안에서 그는 진정한 자유를 느끼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녹음또한 디지탈 녹음이어서 연주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그의 중얼거림까지도 잘(?) 녹음되어 있었다. 바하의 변주곡을 듣고 싶다면 꼭 들어봐야할 명반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리히터 ​ 러시아 음악의 서정성과 낭만적인 느낌이 배어있으면서 힘과 열정이 넘치는 그런 곡이다. 3악장 전체가 어느 한부분 그냥 지나칠 부분이 없었다. 모든 부분에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고 러시아의 전원적인 색채감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었다.리히터와 카라얀의 협연 음반으로 들었는데, 리히터의 기량이 충분히 발휘되면서 카라얀의 정확한 뒷받침이 잘 어우러지는 훌륭한 연주였다. 특히 리히터의 파워풀한 감정 표현과 연주의 섬세함은 정말 기량이 출중한 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하고 싶은 피아노 협주곡 명반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