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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센드박스 게임에 대한 생각 정리


요새 샌드박스 게임이란 말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게임내에서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획 자체가 플레이어의 자유의지를 최대한 보장해 주려는 것이어서, 길이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달리 실세계에서처럼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게임을 해나감으로써 좀 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개개인의 욕구가 더욱 충실히 채워질 수 있지요.

이런 스타일이 막연하기만 하지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싶지만, 플레이어가 특정한 스토리라인이나 룰을 따르기 보다 게임내에서 맞딱트린 상황마다 개연성을 잘 생각해서 풀어나가게 되므로 창발적인 재미와 스토리를 느끼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게임내의 엔피씨나 주위 사물들이 최대한 현실에서의 사물이나 실제 사람의 행동 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과 재미를 주는 것이지요.

이런 게임에서 기획은 게임내 세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거기서 어떤 인물들을 배치하고 어떤 사물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등의 요소만 필요합니다. 또 월드가 어떤 문화 특성을 가지고 어떤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유저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엔피씨의 AI가 상당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AI가 받쳐주지 않으면 창발적인 이야기나 재미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샌드박스 게임이 현실화되기 위해 필요한 중요 포인트는, 세계를 구성하는 오브젝트들을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오브젝트들이 알아서 잘(?) 생활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획보다 개발 이슈가 더 많을 수 밖에 없구요. 월드 내의 모든 오브젝트들이 동일한 세계관과 시나리오의 태두리 안에서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구현해내야 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현실성과 개연성이 많이 들어있는 게임일수록 대작이라 불릴 가능성이 많아지고 이런 점때문에 샌드 박스형 게임들이 더욱더 향상된 AI와 자유도를 가지고 계속 시도되고 있습니다. 실세계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게임내에서 리얼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가 많이 몰리게 됩니다.

제대로 된 샌드박스 게임하나면 개발사는 진정한 대박의 반열에 오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게이머도 게임내에서 스트레스 많이 풀 수 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