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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반

게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style)에 대해서


게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게임 개발팀의 배경에 많이 좌우 됩니다. 물론 글로벌 개발사가 디테일한 기획을 가지고 개발한다면 개발팀의 개성은 기획속에 묻혀 버리기도 합니다만 인디 게임들에선 미술에서 이야기되는 소위 ‘화풍'이 게임에 많이 녹아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디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들은 기존의 상용화된 획일적 스타일의 게임들에 싫증을 느끼고 이것들과는 다른 색다른 스타일에 이끌려 인디게임을 즐기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디퍼런트라는 책이 있습니다. 경쟁 제품과 경쟁하다보면 제품이 비슷해져버리는데 이러면 공멸한다고 얘기하고 있죠. 게임도 동일합니다. 어떤 스타일의 게임이 뜨면 비슷한 아류들이 쏟아지고 결국 그 스타일의 게임들은 같이 사양길에 접어듭니다. 다양성이 게임산업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핵심 팩터입니다. 


결국 스타일은 개성적이면서 창조적이어야 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단순하게 게임을 많이 한다고 나오는 것일까요?


창조적인 스타일은 개발자가 자라온 환경과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지 이런 저런 게임을 많이 해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개발자가 가진 인문학적인 소양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많은 활동들이 개발자의 창조성을 좌지우지 하는것이죠. 또 성향도 중요하구요. 결국 게임은 새로운 세계의 탄생이기에 핵심 개발자의 능력에 따라서 그 게임의 창조적 퀄리티가 천차만별입니다. '이게임에서는 이렇게 하더라 저 게임에서는 저렇게 하더라'라는건 개발자가 버려야할 마인드 입니다. 특히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을 개발하려면 더욱더 필요없는 생각입니다. 인터페이스를 예로 들자면, 재밌게 하는 게임들의 인터페이스가 대동소이 합니다. 소위 검증된 인터페이스라는 개념에서 모든 게임들이 몇십년된 인터페이스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특함을 전제로 쓰기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만들면 안되겠지만,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하고 검증되었다는 이유로 오래된 방식임에도 아직까지 ‘혁신'이 없다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스타일은 게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개발자가 여타의 게임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기존 게임들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면 창의적인 스타일은 물건너 가버립니다. 자신의 게임이 다른 게임들과 다른점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지 항상 고민하는 개발자가 유저들에게 선택받는 분위기(style)의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