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플레이 게임' 불감증과 인공지능

싱글 플레이 게임을 다양하게 오래 플레이 할수록 게임에 대한 불감증이 커집니다.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돌아가면서 한 일년정도 플레이하면 아무리 AAA 급 신작이라도 시작한지 하루 이틀이면 장르적 공통점 때문에 엔딩까지의 내용이 다 파악 됩니다. 앞으로 해야할 플레이가 촤라락~하고 머리에 다 들어오지요. 사운드나 그래픽의 차별화가 있긴 한데 '오호~' 잠깐 감탄한 후 끝입니다. 이런때는 차라리 잠시 게임을 접는것도 방법입니다. 근데 제 경험상 접은후 시간이 좀 지나 다시 플레이 하면 또 불감증이 재발하더군요.

 

결국 해결책은 AI 입니다. 싱글 게임에서 유저를 상대하는 적 NPC들의 AI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을 가져야 플레이어의 눈높이를 맞출수 있습니다. NPC가 플레이어 수준으로 똑똑하다면 매번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상황이 발생될 것이고 플레이어는 지루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고퀄리티 AI는 개발자의 몫입니다. 쉽지 않지요. 상대적으로 옛날보다는 많이 발전한 AI 이지만 플레이어와 동일 수준의 AI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뭐 동일수준이면 확률이 50%라 플레이어에게 너무 힘들수 있으니 플레이어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AI면 되겠죠. 약간 떨어지던 동일하던 간에 이정도 수준의 AI를 구현하는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구현한다 해도 프로세싱할 타임이 많아져 게임이 무거워 질 수도 있구요.

 

이런 AI 구현의 한계때문에 요새 게임들은 스토리는 싱글로 보여주고 진정한 게임의 맛은 멀티로 느낄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근데 많은 유저들이 여기서 네임드 플레이어들의 실력에 주눅들고 게임을 접게 되지요. 그래서 혼자서 천천히 똑똑한 적들을 상대할 수 있는 싱글 게임이 절실한데 어렵습니다.

 

제대로 구현된 AI를 가진 싱글 게임이 나온다면 불감증도 해결해주고 개발사도 대박을 칠텐데 언재쯤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진정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플레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힘드시겠지만 AI 개발자분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